결핍과 행복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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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과 행복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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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과 행복의 상관관계.


 

유학 시절 매일 파티와 마약에 찌들어 살던 아랍계 친구가 있었다.

다들 그를 부러워 하면서도 왜 그렇게 방탕한, 다시 말해 목적 없는 삶을 사는 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지금도 그가 했던 대답이 기억에 남는다.

 

A : "Man, why are you living like this. seriously. I am genuinely asking this for you. What is your purpose in life? Just keep partying and doing drugs every day?" 


B : ".... you probably have no idea. I can have almost everything in life.

My father is rich. Money is never an issue to me in my life. you would never understand how void it would feel like.

When you can get anything you want, there is no such pleasure in life. I have no purpose in life so I just try to have fun every day.

Otherwise I have no idea what to do with my life.

You guys might think I have the best life but personally, I am just trying to escape hell which might seem to you guys to think it's heaven.

It's a lonely life man. very lonely. very void."

 

모든 것을 할 수 있기에 아무런 목적도 없다. 원하는 자동차, 원하는 집, 원하는 여자 그 무엇이든

대부분의 것들을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서 모두 손 쉽게 다 가질 수 있기에

그는 공허하다. 남들은 그가 천국과도 같은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이 세상에서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그는 그만의 지옥에서 매일 천국을 찾아 헤매고 있던 것이다.

 

 

나는 이런 무지막지한 부자도 아니고 부자라고 말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외국에서 유학을 할 정도라면 내 부모님은

중산층 이상은 되었겠지. 하지만 이 나는 이 나이에 자동차도 없고 내 집도 없으며 매번 월세와 생활비에 쫓기며 살아간다.

 

 

지금껏 내가 이뤄낸 것들을 적어본다. 내가 해냈다면, 이뤄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에 대해서.

내 인생은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세월이 흘러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되었다.

운명이였을까. 아니면 사실 전부 계획된 것이였을까.

 

젊었을 적에는 아름다운 여자와 잠을 자고 싶었고, 가슴이 큰 여자와 잠을 자고 싶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었고, 전 세계를 요트를 타고 항해하고 싶었으며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었다.

다카르 랠리에 참가하고도 싶었고, 많은 여자들과 자고 싶었으며 많은 언어들을 배우고 싶었다.

이 중 몇 가지는 실제로 경험 했으며 원했던 대부분의 것들은 경험하지 못했다.

 

내가 나의 노력으로 달성해 낸 목표에서 나는 무엇을 느꼈는가. "허무함"

그 정상에서 나는 허무함을 느꼈다. 그것이 내 아랍계 친구가 느꼈을 허무함과는 다를테지만.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거야." 

"더 열심히 공부하면 더 좋은 삶을 살며 행복 할 수 있을거야." 

"저 아름다운 여자와 잠을 잘 수 있다면 행복할거야."


이것들은 모두 내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 결핍이 만들어 낸 환상임을 이제 안다.

아름다운 여자와 잠을 자고,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해서 사회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올라왔다.

이 곳에 행복은 있었는가. 아니. 그것은 내가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이였다.

나는 일종의 행복의 샘이라는 신기루 같은 것을 쫓아 다녔던 인생을 산 것이다.

 

마음 한 편에서는 사실 이미 알고 있었으리라.

산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 그 힘든 산행을 견디며 정상에는 행복이 있으리라 스스로 최면을 걸지 않았던가.

그리고 마침내 정상 도달하고서 내가 걸어온 길들을 돌아본다. 그 정상에는 내가 찾던 행복이 기다리고 있던가.

아니. 마침내 내게 스스로 걸었던 최면은 풀리고 난 현실을 마주한다. 이 곳에는 허무함 뿐이다. 내가 찾던 행복은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정상에 있는 바위에 걸터 앉아 생각에 잠긴다. 나는 오히려 정상을 향해 끊임없이 걸어온 과정에서 행복을 찾았어야 했다.

내 행복의 초점은 그 과정에 있어야 했다. 그 기나긴 고통과 아름다운 풍경에서 나는 행복을 마주했어야 했다.

조금 천천히 등산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에서 행복을 느끼고, 기나긴 산행이 주는 고통에서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어야 했다.

"성취감" 그뿐이다. 산 정상에 도달하고서 내가 느낀 감정은

오히려 허무함, 정상에 있을거라 믿었던 행복이 정상에 없다는 것에서 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과정의 연속은 결과다. 결과는 연속된 과정 위에 있는 한 점일 뿐이다.

 

어떤 조건이 되어야 만이 행복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라.

지금 당장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 어떠한 목표를 달성해야 만이 행복을 누릴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것으로 이미 나는 행복한 것이다.

네가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할 것. 너무 나무라지 않을 것.

실수 해도 괜찮다. 넘어져도 괜찮다. 모두가 처음 사는 인생이다.

우리는 그렇게 배워가며 늙어간다.

하지만 살다 보면 조금 일찍 알아차렸으면, 알았더라면 하는 것들이 있다.

나의 경우는 이것이다.

 

"결핍은 목표를 향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지만 행복과 연관 짓지 말 것.

결과는 과정의 연속 위에 있는 점일뿐 더 이상의 과대한 의미부여는 하지 않는다.

행복은 산 정상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중간지대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운명처럼 행복도 그렇게 우리의 삶, 이 여정과 함께한다."

             

 

 

 

 

 

7 Comments
15 gimmelove 2025.05.29 16:13  
행복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여기에 있다
15 프로딸잡이 2025.05.30 00:05  
글 좀 쓰는구만
4 Dickhead 2025.05.30 00:27  
단번에 성공 후 매각한 사업가들도 같은 문제를 겪지.
목적 상실로 인한 자살충동, 극심한 우울감과 덧없음. 실은 모두의 이야기 아닌가.
커리어 고점에 자살한 수많은 유명인(앤서니 보데인)들도 비슷하지 않나 싶고.
이에대한 해결책이 있다고 보는 사람?
15 프로딸잡이 2025.05.30 01:01  
참고로 앤써니 보데인은 LSD나 사이키델릭에도 관심 있고 실제로 경험하기도 한 사람이였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 세계 모든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좋은 호텔에서 머물고 비싼 음식들을 먹고 다녔지만
그가 촬영 하면서 마주한 가난한 이들의 삶, 그럼에도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 했고
그 미소에서 앤써니 보데인은 미소 넘어의 것을 본 것이 아닌가 생각 해 본다.
자신의 럭셔리한 삶, 수 천억원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 이런 가난한 이들이 미소 지으며 웃고 있는 모습에서
그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기 혐오를 느꼈을 지도 모르지.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힘들고, 아프고, 가난한 이들이 가득한데
나는 전용 비행기를 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특급 호텔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아마도 너무나도 여린 마음을 지닌 사람이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그는 많은 좋은 것들을 경험했으나 극단적으로 이와 반대되는 경험들을 했으니까. 그리고 그 두 경험 사이에서 방황한 것이겠지.
그리고 그 방황은 결국 그를 자살로 이르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수 천억원의 자산으로도 그가 이 세상의 모든 슬픔과 가난, 그가 본 모든 것들을 치유할 수 없기에.
이 모든 슬픔을 그의 품에 모두 품기에 그는 너무 여린 사람이 아니었을까.
3 삼각자 2025.05.31 09:08  
이런 글도 있었네
https://stonedapes.net/bbs/board.php?bo_table=dope_life&wr_id=649
17 겟엠 2025.05.30 02:46  
글도 댓글도 너무 좋다
5 보지정권수련 2025.05.30 06:10  
아저씨 책 많이 읽어요? 아니면 많이 읽었어요? 글 읽는데 엄청 편하게 읽히네. 띄어쓰기도 잘하고.
요즘 애들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조차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데.
30대 초반은 아니고 중반도 어려보암, 30대 중후반 예상해본다. 20대는 이런 글 절대 못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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