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딸이에 대한 고찰.
1.나는 왜 자위를 하는가.
나는 왜 자위를 멈출 수가 없는가. 이것은 나의 의지 박약에서 기인하는가
아니면 정말 나는 자위를 좋아하는가.
아마 둘 모두 맞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글도 쓰고 있지 않을테니까.
내게 여자친구가 없기 때문에, 성적 욕구를 해결할 대상이 없기에 나는 자위라는 차선책을 택한 것인가.
아니. 나는 섹스 파트너가 있다. 늘 있었다. 내게 자위란 마치 매일 먹는 식사에서 당연함을 느끼듯이 철저히 습관화 된 행동이다.
여자와 썸을 타고, 친구의 친구와 섹스를 하고. 그래도 나는 여전히 자위를 멈추지 않았다. 못했다.
그 염병할 현자 타임의 굴레. 8점의 여자도 딸 한 번 잡고나면 6점이 된다. 무거운 결정 앞에 아직도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
딸 한 번 잡으면 된다. 감정 개입이 최소한인 상태에서 판단할 수 있게 만든다. 나는 이 상태로서 존재하는 나를 좋아한다.
현자타임. 마치 소시오패스 마냥 혹은 MDMA를 먹고 모든 세로토닌을 쏟아내고 난 후 처럼 감정이 메마른 상태.
이런 상태에서 친구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점수를 주곤 했지. 7/10, 6.8/10, 5.7/10 등등.
내 행동에는 거짓이 없고 과감했으며 진실됐다. 그 결과로 몇몇 여자친구들을 잃었다.
하지만 나는 늘 남자들과 잘 어울렸고, 그 중심에 내가 있었으며 농담하길 좋아하는 친구였다. 그러니 대체로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여자는 남자보다 더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나는 혼자가 편하고, 혼자여도 좋다.
나를 좋아한 여자들도 나의 어떤 면에 반해 나를 좋아했겠지.
아니면 내가 과감하게 점수 매긴 여자를 싫어하는 여자였거나.
2. 원인은 무엇인가.
도대체 무엇이 기인하여 나를 자위라는 시간 낭비, 에너지를 뽑아먹는 시련을 갖게 하는가.
어린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에서, 그 고통에서 벗어나 쉽게 쾌락을 즉각적으로 보상받기 위해 나도 모른 채 이런 결과에 이른 것인가.
공부하다가, 일을 하다가 꼴리면, 꼴리는 생각이 들면 난 거리낌 없이 도서관 화장실이든, 회사 화장실이든 들어가 자위를 한다.
더는 공부나 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지만 나의 양손 악력은 이제 80kg. 사과도 쉽게 한 손으로 으깰 수 있다.
이런 손으로 자위를 한다는 것은 자지를 단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더는 내 자지가 좀처럼 약한 힘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이제 자위도 섹스만큼이나 고역이다.
내가 자위를 끊어 내려는 것은 딸딸이가 죄악시 되어서거나, 종교적인 이유 또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 아니다.
마치 마약처럼 내가 딸딸이에 중독되었기 때문에 끊으려는 것이다.
3. 사랑 1.
친구들은 내게 왜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냐고 묻는다.
그것은 아마 난 진정 사랑해본적이 없었기에 그랬으리라.
그렇기에 내 인생에 여자들은 그렇게 왔다가 갈 뿐이였다.
사랑할 생각은 있는가. 그것 또한 난제다.
나는 여자친구를 둔다거나 사랑하고 싶은 여자가 인생에 없었다.
그저 젊은 날의 강렬함 앞에서 아름다운 여자라면 누구와도 섹스하고 싶었고
그 중에 한 명을 고르는 것이 어려웠을 뿐.
연인 사이의 관계에서도 편함보다는 불편함을 느낀다.
같이 섹스하는 여자와 드라이빙을 가거나 여행을 가는 것은 즐겁다.
그녀가 내 품에 안기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내 인생에 발을 들이는 것은 싫다.
그렇기에 난 그저 섹스할 때 섹스하고 언제 여행 가고 싶을 때 같이 갈 상대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나는 이들을 좋아한다. 이들도 나를 좋아하니까 만나겠지.
하지만 사랑한다고는 말 할 수, 말 할 수 없다. 내가 사랑에 대해 엄한 잣대를 들이 매는 것은 아닌가.
그것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너를 잡고 있는 손에서도, 저 아름다운 풍경에서도, 저기 걸어가는 연인에서도
사랑을 느낀다. 그렇다. 나는 사랑을 느끼지만 관계에 얽힘에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4. 사랑 2.
친구들은 내가 만약 사랑하게 된다면 목숨이랑 바꿀만한 사랑을 할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나는 잘 모르겠다. 내게 여자는 성적 대상. 성욕을 해결할 대상이었지. 남들이 말하는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
10대, 20대 숱하게 고백 받곤 했다. 나의 말재간이나 특별한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저 잘생기면 되니까.
하지만 데이트하기로 한 날에도 딸딸이 치고 약속 취소한 날들이 하루 이틀이었나.
어쩌면 내게, 나의 삶에 가장 이상적인 성생활은 섹스 파트너를 늘려 내 성욕에 빈 공간이 없게 하거나 이 자위를 멈추는 법을 채득하는 것.
이 둘 뿐이다.
5. 두번째 뇌.
옳은 판단을 하기 위해, 감정을 제어하기 위해서 침착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택한 자위가 이제는 나를 제어 하려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잣대를, 이성적 판단에 대한 기준을 내 뇌가 아내라 내 자지의 힘을 빌려 나는 동작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중독이 그러하듯 이 자위라는 마약이 서서히 내 인생을 잠식하고 있던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 내 정신을 조종하는 컨트롤 키를 누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그렇다. 나의 내 머릿속에 있는 첫번째 뇌. 난 지금껏 그 키를 두 번째 뇌인 내 자지에 위임하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이를 잊고 있어 이제는 두 번째 뇌가 첫번째 뇌 행세를 하려한다.
주객전도. 이제 나는 알아차렸으니 다시 그 키를 가져올 수 밖에.
너는 이제 쉬거라. 그 동안 첫번째 뇌의 역할을 대행하느라 고생했다.
이제 네가 원하든, 원치 않든 그 키를 가져와야겠다.
너는 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오기까지 그저 잠들어 있어라.
객관성을 판단하기 위해, 이성적인 결정 앞에서 네게 키를 주며 시험하지 않겠다.
내가 판단하고, 실수도 나의 책임이다. 너는 이제 자유롭다.
섹스도 자위도 모두 하지 않는다.
이것은 일종의 Detox의 일환으로 온전히 내 자지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제어 키를 완전히 가져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 이제 나의 딸딸에 대한 원인과 그 상관관계에 대해 이해했다.
그럼 무엇을 해야 하는가.
"What do you do when the trip ends?"
"First, you gotta wake up!"
"A man finally rises up as if he's never fallen before."
"Resurrec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