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을 끌어들이려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형들 있어?
잘 알고 지내는 형 중에 약간 “사이비 교주”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남의 관점을 바꾸려고 하는지 궁금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떨이나 약간 취한 상태에서 음악에 깊게 몰입하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때는 다른 건 신경 안 쓰고 음악과 저만 남는 느낌인데,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혼자 듣고 싶은 앨범이나 곡을 미리 세팅해두고 듣는 걸 선호합니다.
그런데 이 형은 제가 그렇게 음악에 빠지는 걸 “채널2에 접속했다”고 표현하면서,
그 상태를 자꾸 끊으려고 합니다.
제가 혼자 있으면서 음악에 몰입하면, 정확히 그 타이밍에 찾아와서 같이 놀자고 하거나 데리고 내려가려고 합니다.
예전에 태국에 같이 간 적이 있는데, 풀빌라도 제 돈으로 잡았고 버섯도 제가 다 샀습니다.
형은 1층에서 디제잉하면서 푸잉들과 놀고 있었고,
저는 2층 방에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몰입하려고 할 때마다 2층으로 올라와 방해를 했고,
제가 “혼자 있고 싶다”고 해도 “여행 왔으면 같이 노는 게 맞다”는 식으로 계속 끌어내렸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같이 놀자는 게 아니라, 평소에 하던말이였습니다.
형은 이런 말을 자주 했습니다:
“취하면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걸 하게 된다. 나는 취하면 디제잉하고 합주하고 싶어진다. 그게 예술가다.
너처럼 그냥 음악만 듣는 건 아무것도 안 하는 거다. 내가 예술로 인도해줘야 한다.”
옆에 있던 사람도 “형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동조했고요.
이 말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저도 3년 정도는 제가 잘못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예술을 하면 안 되는 성향인가?
나는 음악을 해도 좋은 결과를 못 내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고,
“혹시 내가 틀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조금 남겨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 다시 저를 믿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정신적으로 많이 회복했고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저와 비슷한 성향의 교주같은형을 같은지인으로둔 한 친구도
그 형에게서 비슷한 “세계관으로 끌어들이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친구는 자기 삶에서도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다가오면, 동시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도 나타나서 균형이 맞춰졌다고 합니다.
그말을듣고 저도 친구와 같은 일을겪고있구나 싶더라고요
제가 궁금한 건 이겁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자기 세계관으로 남을 그렇게까지 끌어들이려고 할까요?
왜 LSD나 다른 약물을 권하면서, 취한 상태에서 자기 철학을 주입하려고 할까요?
제가 보기엔 별 이득도 없어 보이고, 오히려 좀 유치해 보이는데
그 사람들은 도대체 뭘 얻는 걸까요?
이게 통제 욕구인가요?
확신을 검증받고 싶은 건가요?
자기 우월감을 유지하려는 건가요?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심리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는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